적립식은 왜 목돈 계산과 다른가요?
목돈은 처음 한 번 넣고 끝나므로 모든 금액이 같은 기간만큼 수익을 받습니다. 적립식은 매달 새 돈이 들어오고, 나중에 넣은 돈일수록 남은 기간이 짧습니다. 첫 달에 넣은 돈은 120개월 동안 굴러가지만 마지막 달에 넣은 돈은 사실상 그대로 남습니다. 그래서 적립식에서는 금액만큼이나 시작 시점이 결과를 좌우합니다.
목표 금액에서 월 적립금을 역산하는 공식
월 환산 수익률을 q, 개월 수를 N, 초기 투자금을 P, 목표 금액을 A라고 하면 월말 적립 기준의 필요 적립금 C는 다음과 같습니다.
C = (A − P × (1+q)N) ÷ (((1+q)N − 1) ÷ q)
q가 0이면 C = (A − P) ÷ N입니다. 다만 적립금이 매년 바뀌거나 세금을 반영해야 하면 이 공식이 바로 풀리지 않습니다. 돈나무 계산기는 이럴 때 이분법을 씁니다. 월 적립금을 0원과 한도 사이에서 절반씩 좁혀 가며 55회 반복해, 목표 세후 자산을 처음으로 넘는 금액을 찾습니다.
목표 1억 원, 조건별 필요 적립금
| 조건 | 필요한 첫해 월 적립금 |
|---|---|
| 수익률 0% (그냥 모으기) | 833,334원 |
| 연 5% · 월 복리 · 월말 적립 | 643,989원 |
| 연 5% · 월 복리 · 월초 적립 | 641,317원 |
| 연 5% · 초기 투자금 1,000만 원 | 537,923원 |
| 연 5% · 매년 적립금 5% 증액 | 522,366원 (첫해 기준) |
수익률 0%와 연 5%의 차이는 매월 약 19만 원입니다. 반대로 말하면, 수익률을 높게 가정할수록 필요 적립금은 줄어들지만 그 가정이 빗나갔을 때의 부담도 함께 커집니다. 수익률은 낮게, 필요 적립금은 넉넉하게 잡아 두는 편이 계획을 지키기 쉽습니다.
월초 적립과 월말 적립의 차이
월초 적립은 그달의 수익을 한 번 더 받으므로 결과가 조금 좋습니다. 위 표에서 차이는 매월 2,672원으로, 10년 전체로 보아도 크지 않습니다. 실제 결과는 자동이체 날짜보다 적립을 몇 년 동안 빠뜨리지 않고 이어 가는지에 훨씬 크게 좌우됩니다.
같은 조건(초기 1,000만 원 + 매월 50만 원, 10년, 연 5%·월 복리)에서 월말 적립은 94,111,235원, 월초 적립은 94,434,739원입니다. 차이는 323,504원으로 전체의 0.3% 수준입니다.
매년 적립금을 늘리는 계획
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적립금도 올릴 생각이라면 상세 설정의 매년 적립금 증가율을 사용하세요. 돈나무는 13개월째부터 매년 이 비율만큼 적립금을 조정합니다. 매년 5%씩 늘리는 계획이라면 첫해에는 522,366원으로 시작해도 10년 뒤 1억 원에 닿습니다. 첫해 부담은 줄지만 후반의 적립금은 80만 원을 넘게 되므로, 끝까지 감당할 수 있는 증가율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.
목표를 세울 때 함께 확인할 것
- 목표는 미래의 명목 금액입니다. 물가 2%라면 10년 뒤 1억 원의 구매력은 오늘의 약 8,203만 원입니다. 오늘 기준으로 1억 원의 가치를 원한다면 목표 금액 자체를 올려 잡아야 합니다.
- 세금은 목표에 포함해야 합니다. 돈나무의 목표 역산은 세후 자산이 목표를 넘도록 계산하므로, 세율을 입력하면 필요 적립금도 그만큼 올라갑니다.
- 중간에 쓸 돈은 빼고 계산하세요. 이 모델에는 중도 인출이 없습니다. 비상금과 단기 지출 계획은 따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.
정리
- 적립식은 나중에 넣은 돈일수록 수익 받을 기간이 짧아, 기간이 가장 강력한 변수입니다.
- 목표에서 적립금을 역산할 때는 세금·적립금 증가율까지 넣고 계산해야 실제와 가깝습니다.
- 월초·월말 차이는 작고, 꾸준함의 차이는 큽니다.